국가유산
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서울 舊 陽川水利組合 配水펌프場)
Drainage Pumping Station of Former Yangcheon Irrigation Association, Seoul‘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하 배수펌프장)’은 콘크리트 구조 위에 세운 목조 건축이다. 1923년에 설립된 양천수리조합이 1925년에 대
홍수를 겪은 후, 배수펌프장 건립을 추진해 1928년에 지었다.이 지역은 옛 김포평야 지대로 한강 하류에 위치해 홍수 피해가 잦았다.
홍수 시에는 물을 퍼내고 강물이 가장 적은 겨울철과 봄철에는 주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배수펌프장을 만들었다. 높이 4미터인 콘크리트 구조체는
건물 내부의 펌프가 홍수 시에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치하였다. 현재 펌프는 없어졌지만, 펌프가 있었던 흔적과 지하 배수관의 모습은
배수펌프장이 어떻게 작동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수리조합은 토지나 가옥소유자가 모여 농지에 대한 관개용 저수지·제방 등의 축조·관리 및 수해예방 사업을 위해 조직한 법인으로, 1920년에 산
미증식계획이 시행되면서 많은 조합이 생겨났다. 양천수리조합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졌으며, 경기도 김포군 양동면, 마곡리, 가양리, 등촌리, 염창
리, 양서면 내발산리 등 총 595정보(1정보는 약9,914㎡)를 담당하였다. ‘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은 마곡지역이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음
을 보여주는 근대문화유산으로, 2018년 서울식물원 조성과 함께 ‘마곡문화관’으로 선보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