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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글짓기 금상 박소율 (유석초등학교 6학년)- 나의 친구
2023-08-01 조회수 102
작성자 아동청소년과

넌 나의 특별한 친구

 

유석초등학교 6학년 1

박소율

 

재이에게

재이야 안녕?

나 소율이야.

유석초에 입학하면서 1학년 때부터 함께 하던 우리가 벌써 6학년이 되었네. 6학년이 되었다는 것은 곧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일 거야. 그래서 요즘은 재이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고 아쉽게만 느껴져.

기억하니? 작년 너의 생일날 내가 쓴 편지에 언제나 지지 않는(시들지 않는) 이라고 너를 묘사했었는데 다리 생각해도 너무 잘 맞는 표현인 것 같아. 그 무렵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너무 재밌게 봤던 나는 우영우와 최수연의 우정에 대해 너무 감동 받았었어. 드라마 속 우영우가 친구인 최수연을 봄날의 햇살이라고 별명을 만들어 준 것처럼 나도 너를 떠올리니 언제나 지지 않는 꽃이 생각나더라. 기분이 안 좋은 날도 너와 함께 하면 금방 마음이 사르르 녹고, 기분이 좋은 날은 당연히 더욱 나의 기분을 좋게 해주잖아. 그래서 너는 언제나 물기를 가득 품은 채 활짝 피어있는 꽃이야.

짧았지만 너와 함께 잠시 다녔던 영어학원도, 서로의 집을 오갔던 파자마 파티도, 더운 여름 함께 플라잉 요가가 끝나고 마시던 시원한 수박주스도, 크게 싸우고 잠시 어색해 하다가 사소한 일로 다시 웃음 터지던 우리 모습도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인 것 같아.

너의 큰 장점은 내가 부족한 공감 능력인 것 같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 항상 흥미로워 하고, 나보다도 더 흥분하고 진심으로 반응해주잖아. 그래서 항상 너와 대화할 때면 신나고 내 일상 속에서도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생기면 너와 대화하게 될 내일을 기대하게 되곤해.

너와 내가 가장 잘 맞는 성격 코드는 발랄함인 것 같아. 이렇게 서로 잘 맞는 한 가지가 있어서 지금까지 우리의 우정이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만약 우리 성격이 정반대였다면,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모두 정반대였다면 지금쯤 우리는 어떤 사이로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는 너의 편지가 있어. 바로 2학년 때 나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어 했던 너의 편지... 그 편지 내용처럼 나도 너에게 도움이 되고 버팀목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스누피를 너무 좋아하는 나의 친구 재이야!

찰리브라운에게는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스누피가 가장 친한 친구더라. 나도 너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It’s nice to have someone that will just sit and listen to you.”

우리 앞으로도 많은 대화하며 서로를 성장시켜주는 우정을 쌓아가자.

나의 수다메이트, 웃음메이트, 활발메이트, 재이야! 사랑해

 

202354

소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