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게 바란다
제목 | 강서구 민원청구와 답변에 대한 민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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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두○○ | 등록 일자 | 2025-04-21 |
답변형식 | 게시판 | ||
내용 |
안녕하세요. 얼마전 서남재생물공원 건너편 강서 둘레길 계단 설치 부분 나무가 기울어져 민원을 넣었습니다. 나무 기울기가 다소 위험해 보여 자르지 말고 없애지 말고 잘 심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충분히 세워 심으면 아무 문제 없었기에 그렇게 민원을 넣었습니다. 민원은 그 다음날 바로 처리해 주셨는데 나무를 그냥 자르셨습니다. 민원에 대한 답변은 처리하고 며칠 후에 게시판에 남겨주셨는데 지난 폭설로 나무가 기울어진 것이며 지지난 주말 폭우로 위험이 있어 심기 위한 시간과 장비등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잘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원녹지과에서 나름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길 바랍니다. 쉽고 편한 방법으로 택한 결론이 아니고요. 7년동안 매일 아침 출근 길에 보는 나무입니다. 지난 폭설로 조금씩 기울고 있었다면 이미 더 먼저 민원을 넣었겠죠. 계단 설치한다고 주면 잔나무들 다 잘라내고 멀쩡한 흙이 골이 파지고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나무는 기울어졌고요. 제가 강서구에 두번 민원을 넣었습니다. 하나는 길고양이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길고양이에 대한 구청의 정책이 있는지 문의했고 이번이 두번째인데요. 솔직히 강서구의 답변에 실망해서 민원을 넣지 말까 하다 이번에는 사람이 다칠 수 있어 민원을 넣었습니다. 구청 직원 분들의 노고는 이해하지만 형식적인 답변이 아니라 진심 구를 위한 답변과 해결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길고양이를 위한 정책이 없을 수 있고 나무 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이 없어도 뭔가 필요할 것 같다면 논의하고 만드는 게 구청의 일 아닐까요. 나무를 빨리 처리해야 하니 자를 수 있지만 그 전에 계단 설치하는 곳에서 좀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나무가 기울어질 일도 급하게 자를 일도 없지 않았을까요. 다른 구와 비교하는 것이 어떨지 모르지만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구에 민원을 한번 넣은 적이 있습니다. 점심시간 산책 중에 캣맘 분들이 설치한 길고양이 쉼터에 계도장을 보았고 구청에 주변 캣맘 분들이랑 잘 논의해서 길고양이의 쉼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민원이었습니다. 이 구청에도 특별한 정책은 없고 길고양이를 불편해 하는 시민들의 민원으로 쉼터를 철거하려고 했던 건데요. 저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들의 민원이 있었는지 주변 캣맘분들이랑 논의하고 기존 쉼터는 철거하고 구에서 안내장과 표지판을 설치하며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 구청에 감동한건 그 뒤 담당자님이 제게 직접 전화를 주시면서 민원 해결 방안과 상황을 상세히 말씀해 주셨다는 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 사람의 민원을 누구하나 불만없이 처리하려고 노력했다는 겁니다. 비교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니지만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노력을 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강서구청에 더이상 민원 넣을 일이 없길 바라지만 민원 해결하는 방법이 글 몇자로 된다 안된다가 아닌 해결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나무 하나 잘랐다고 왜 그러나 하겠지만 나무 한그루가 잘린 나무 만큼 자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본인들이 10년 20년 쌓은 일이 한순간 무너진다면 괜찮으신가요?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잘 가꾸려 노력하는 구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답변
주관부서감사담당관
답변일2025-04-24
안녕하십니까. 강서구청장 진교훈입니다.
먼저, 계단 설치 과정에서 나무가 기울어졌다는 관찰과 이를 세워 심어달라는 세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무가 제거된 일과, 이전에 길고양이 민원에서의 형식적 답변으로 실망하신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7년간 보아온 나무에 대한 애정과 그 나무가 기울어진 상황에 대한 우려, 그리고 구청의 민원 처리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글을 읽으며, 우리 구청이 주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함을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귀하께서 말씀하신 서남재생물공원 건너편 강서 둘레길의 수목을 담당부서에서 방문하여 확인한 결과, 나무의 기울기가 보행자의 안전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귀하께서 요청하신 대로 나무를 세워 심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였으나, 당시 폭우가 예보되어 있었으며 추가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나무를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귀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나무 보호를 위한 세심한 주의가 부족했던 점과 나무를 살리기 위한 논의와 대안 모색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추후, 계단 설치 등 공원 관련 공사 시 수목 보호를 위한 사전 점검과 보호 조치 등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와 별개로, 귀하께서 비교하신 타 구청의 사례, 즉 길고양이 쉼터 민원 처리 과정에서 담당자의 직접적인 소통과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는 저희에게도 큰 교훈이 됩니다. 민원 처리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잘린 나무만큼 자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는 귀하의 말씀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7년간 귀하의 삶과 함께한 나무가 단순히 잘린 나무로 끝나지 않도록, 저희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주민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자연과 지역 사회를 위한 책임감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나 제안하실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감사담당관(담당자: 이우성, ☎ 02-2600-6128)로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4. 23.
강서구청장 진교훈 드림
먼저, 계단 설치 과정에서 나무가 기울어졌다는 관찰과 이를 세워 심어달라는 세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무가 제거된 일과, 이전에 길고양이 민원에서의 형식적 답변으로 실망하신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7년간 보아온 나무에 대한 애정과 그 나무가 기울어진 상황에 대한 우려, 그리고 구청의 민원 처리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글을 읽으며, 우리 구청이 주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함을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귀하께서 말씀하신 서남재생물공원 건너편 강서 둘레길의 수목을 담당부서에서 방문하여 확인한 결과, 나무의 기울기가 보행자의 안전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귀하께서 요청하신 대로 나무를 세워 심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였으나, 당시 폭우가 예보되어 있었으며 추가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나무를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귀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나무 보호를 위한 세심한 주의가 부족했던 점과 나무를 살리기 위한 논의와 대안 모색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추후, 계단 설치 등 공원 관련 공사 시 수목 보호를 위한 사전 점검과 보호 조치 등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와 별개로, 귀하께서 비교하신 타 구청의 사례, 즉 길고양이 쉼터 민원 처리 과정에서 담당자의 직접적인 소통과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는 저희에게도 큰 교훈이 됩니다. 민원 처리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임을 기억하며,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잘린 나무만큼 자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는 귀하의 말씀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7년간 귀하의 삶과 함께한 나무가 단순히 잘린 나무로 끝나지 않도록, 저희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주민의 소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자연과 지역 사회를 위한 책임감 있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나 제안하실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감사담당관(담당자: 이우성, ☎ 02-2600-6128)로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4. 23.
강서구청장 진교훈 드림